본문 바로가기

영화 세상/[영화] 범죄, 스릴러, 공포

부러진 화살 - 대한민국 사법부와의 전면전

 

 

 

 

 

대한민국 사법부에 대한 신념의 도전...

본다고 본다고 하다가 결국 어제 영화를 봤습니다. 극장에서 봤어야 되는데 아쉬움이 좀 남긴하지만... 주변에서 하두 영화 봐야된다고 하셔서 ㅋ 막상보니 기대 이상이네여 확실히 큰기대 않고 보면 괜찮은 영화들이 많다니까요 ㅋㅋ

부러진화살에 나오는 대표적인 주인공 안성기님이야 워낙 연기파시고 알만하시니까 ... 정말 나이가 드셔서 그런지 90%이상  배역이 딱 맞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영화가 한찬 이슈가 되나서, 석궁사건이 한동안 방송 뉴스에서 논란이 되었었고 당시에는 사람들에게는 큰의미 있는 일이 아니었죠. 영화를 보고 나서야 저도 그랬구나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써 이런 사건들에 대해선 관심을 가져애 겠군...이런식으로 좀 느끼기도 하고, 말이 좀 돌았는데 안성기님이 이 사건의 주역인 해임교수로 나옵니다. 그를 도와 변호인으로 함께 싸우는 변호사 역에 박원상이란 배우 인지도가 아직은 낮아서 잘모르시겠지만 얼굴보시면 알 듯 전 이배우 참좋은데 유쾌하고 ^^ 인기 쭉쭉 올라가셔서 더 많이 나오시길 ㅋ 안성기와 박원상이 맡은 영화의 배역들은 실존 인물이라고 하니까 더욱더 영화를 보면서 시원함?...뭐 그런 느낌이 많이 왔습니다.

이야기로 가자면 사건의 시작은 정직하고 법 없이도 살만한 교수님 안성기님께서 해임 됐습니다. 그의 보수적이고 너무 곧은 성격이 동료들과 학교측에 반감을 사게 된겁니다. 가끔은 유도리 있게 인생이란게 그렇긴 한데 영화에서는 이런 인물이 있어서 정정말 다행이다란 생각이 듭니다. 자신의 해임을 인정할 수 없는 주인공은 소송을 걸어 자신의 자리를 되찾길 원합니다. 하지만 재판부는 그의 손을 들어 주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를 죄인으로 몰고가게 됩니다. 어처구니 없는 상황에 주인공은 화가나고 대한민국 사법부의 재판과 결단력에 회의를 느낍니다. 치밀어오르는 화....재판관의 거짓된 사실을 인정 받길 워하는 그는 사건의 발단이 석궁으로 당시 재판의 판사를 위협합니다..... 엄치락 뒤치락...사건 현장에서 바로 검거되어 주인공에게는 징역 8년형이 선고됩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사건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진실을 밝히려 합니다. 주인공은 자신이 판사를 위협한 사실은 인정하지만 석궁으로 판사를 쏴서 상처를 입힌 것은 사실이 아닌 자신의 무죄를 주장합니다. 하지만 대한민국 사법부는 똘똘 뭉쳐 사법부에 대한 그의 죄를 엄중히 처벌 하려합니다.

 

소송 재판이 이어지며 많은 아이러니 한 일들이 밝혀 집니다. 당시 피해자 판사는 화살에 맞은 상처로 전치 3주의 진단과 옷에는 혈흔이 뭍어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씩 알려지는 증거들의 실마리들이 판사의 주장을 거짓으로 몰고 갑니다. 당시 피해자가 입고 있던 옷에는 속 내의에 혈흔이 뭍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가 입은 와이셔츠에는 혈흔이 없고, 어이없게도 아이셔츠 위에 가디건에는 피가 뭍어 있습니다....그리고 경찰이 증거물로 수거한 화살은 부러지지않은 3개의 화살... 하지만 피해자가 당시 목격자 경비원에게 전달한 화살은 부러진 화살....이런사실들을 묵인 하려는 사법부.... 주인공측은 이런사실을 알리기위해 피해자를 증인으로 그리고 옷의 혈흔을 검사하고 그의 거짓을 폭로하려 하지만 사법부는 얼토 당토않는 이유로 사건을 덥으려 합니다.

 

저도 영화를 보면서 이런 어처구니 없고... 답답하기 짝이 없는 재판....이런 현실이 대한민국 실정인가 ... 너무 답답했습니다.영화에서의 주인공의 모습은 계란으로 바위치는 약자의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의 도전적이고 강직한 모습에 영화를 보는 관객으로써 너무나 통쾌했습니다. 재판과정에서 약자를 몰아가는 법의 재앙같은 상황에서 주인공은 바른 말과 자신이 공부한 지식으로 사법부에 전면전을 펼칩니다. 오히려 판사의 말문을 막을 정도로 강력한 그의 발언으로 재판장과 모든 언론과 뉴스들은 그의 이야기에 힘을 실어 줍니다. 급기야 담당판사의 사임... 이렇게 영화는 주인공의 활약상으로 해피엔딩을 보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어둠의 힘은 잠재울 수가 없었습니다. 주인공이 날개를 펼칠 수록 권력의 힘은 그를 웅덩이로 몰고 갈뿐이었습니다.하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굳건히 자신의 신념을 펼치는 주인공의 모습에 감탄이 나옵니다. 영화를 보신분들이나, 안보신 분들은 보시면 아시겠지만 대한민국의 법 몰라서 당하고 어렵고 무섭게만 느껴지는게 현실 아닙니까... 오히려 국민을 수호하는 법에 국민이 이용당한다고 생각하니.. 화가 치밀더군요... 영화<부러진 화살> 우리들에게 많은 메시지를 남겨줍니다. 

도가니도 그러했지만 국민이 알고 느끼고 참여해야 할  사건들?이 잊혀지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영화화 되서 많은 관심을 받고 또 한쪽에서는 많은 운동과 움직임들이 있지만, 지금도 아마 권력과 돈앞에 어쩔 수없이 당해야만 하는 우리네 현실들이 사건으로 쏟아져 나오고 있을 겁니다. 정말정말 많은 관심이 필요하지 않을 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