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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세상/[영화] 범죄, 스릴러, 공포

김복남 살인 사건의 전말 -서영희 -





연기자 서영희 -

전 배우 서영희를 다시보게된 영화입니다. 전에는 코믹스러운 연기가 주를 이루던 서영희씨여서 그렇게

큰 부각이 되지 않은거 같
은데 드라마에서 재밌게 봤던 거빼고는,, 추격자에서 그녀가 연기의 진가를 발

휘하기에는 연기 시간이 적었던 거 같은 느낌이 들고, 이번영화에서 서영희는 엄청난 이미지 변신을 시

도한 거 같습니다. 정말 그녀에게 걸맞는 배역이란 느낌이...그리고 영화속 그녀를 보면서 억울함과 분

노의 고통을 관객들에게도 느끼게 할 정도로 엄청난 연기력을 보여준 거 같습니다.


영화의 서두에서 보여지는 김복남은 너무도 미련하고 답답한, 궁상맞은 인생을 사는 그런여자이기에 더

더욱 그녀가 하찮게 느껴지고 그녀에겐 모든 게 다 허락되는 이미지로 다가옵니다. 하지만 어느 누구 보

다 친절한 그녀...답답하고 지옥같은 현실속에서도 그녀는 해맑게 웃습니다. 그녀의 친구이자 유일한 지

옥에서의 탈출의 열쇠인 혜원을 바라보며, 김복남과 상반되는 혜원의 이미지.


혜원 그녀는 냉철 합니다. 현실주의자, 이기주의. 이것은 영화속에서 도시속의 혜원과  한 시골 섬마을

의 복남과는 확연한 차이를 두는 거 같습니다. 바보스러울 정도로 순수한 복남, 자신의 피해를 용납치

못하는 이기주의 혜원, 서로 다른 성향의 두사람은 유일한 친구입니다.   


헤원의 삶은 우리사회의 현대적인 문제점을 지적합니다. 개인주의, 단절된 이웃, 무서운세상에서 오로

지 모든 것이 적이되고, 믿을 수 있는건 나 자신뿐인 세상. 혜원은 그녀의 과민 반응과 사회를 비관적으

로 보는 시선때문에  직장도 잃게 됩니다. 그런 혜원에게 마음의 여유를 갖는 유일한 친구가 바로 복남입니다. 


복남은 항상 웃습니다. 그녀가 사랑 하는 예쁜 딸아이가 있고, 그녀에게 희망을 주는 친구 혜원이 있습

니다..... 그녀의 생활 환경은 과거 가부장적이고 여성은 개 취급을 받는.... 생활에 익숙한 여성들 조차

남자를 신처럼 숭배하는 그런 단절된 공동체 생활..


그곳의 모든이게 그녀는 단순히 여자. 그 곳의 여자는 일꾼이자 남자들을 위한 성도구일뿐. 그녀에게 오

직 혜원은 희망이자 고통에서의 탈출을 위한 열쇠...여성의 억압과 잘못된 현실을 규탄하려는 페미니즘

을 보여준다.





우리의 과거사 와 현재문제...


 



지옥같은 도시생활에 지칠때로 지친 혜원과
여자라서 고통받아야 하는 작은 공동체 생활에 탈출을 시도하려는 복남






복남에겐 축복과 같은 딸. 하지만 이곳 공동체 생활에선 제 2의 복남을 암시. 그 역시 단순한 여자일뿐.
여자이자 남성의 도구로 변해가는 딸의 보습을 보여준다.




복남에게 가장 큰위안처가 되워 줘야할 남편. 하지만 복남에겐 공포의 대상이자 분노에 대상.



 

섬마을에 최고령 여성.... 복남의 시어머니. 그녀는 과거 시대의 산증인. 보수적인 성향이 강한 그녀.
복남에겐 여자로써의 역할을 충실히 행할 것을 강조한다.  



복남에겐 희망의 열쇠인 혜원. 이기적인 혜원에겐 복남의 생활은 그저 남의 일일뿐.....



작은 공동체의 가장 큰 문제는 사실도 거짓이 되고, 개인의 생각 따위는 중요치 않다는 현실이다. 무조건 적인 복종..
어느 한사람 잘못을 지적하지 않는다. 나에게 피해되는 일은 하지 않으려는 개인주의.



영화를 보면서 김복남이란 인물이 조금은 더 잔인해지길 바랬다. ㅋㅋ 복남이 느끼는 고통과 분노가
그녀의 연기에서 보여지는 듯했습니다. 영화 보는 동안 김복남이란 인물의 복수극에 대한 비판보다는
그녀를 옹호하게 되고, 그녀가 애처롭게 느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