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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세상/[영화] 애니메이션

<트랜스포머 3> 감독 마이클베이는 누구인가?






<트랜스포머 3> 마이클베이 감독의 로봇 액션 대작

마이클베이 감독 인터뷰 - 무비윅 -



지난 4월 26일, 미국 LA 파라마운트 스튜디오에서<트랜스포머3>티저 영상을 공개한 그는 현지에 모인 취재진의 환호를 받으며 만족스럽게 미소 지었다. 이날 행사는 첫 공개하는 공식 예고편과 주요 장면을 엮은 20분 가량의 영상을 상영하며 시작됐다. 마지막 5분은 3D버전으로 상영했다. 마이클베이 감독은 영화의 70퍼센트는 3D카메라로 촬영했고, 나머지 부분은 2D로 촬영한  뒤 후반 작업에서 3D로 변환 했다고 귀띔했다. 아직 미완성 상태의 영상이었지만, 대부분의 취재진은 '2편보다 훨씬 훌륭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기자는 "엔터테인먼트라는 단어의 정의가 이 영화로 바뀔 것 같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무엇보다 2편에서 혹평 받은 스토리를 탄탄하게 보강한 점이 눈에 띄었다. 새롭게 선보이는 로봇들의 비주얼이나 액션규모도 확연히 업그레이드됐음을 느낄 수 있었다. 상영이 끝나자, 키가 훤칠한 마이클베이 감독이 환한 얼굴로 취재진을 맞이했다. 평소 인터뷰를 꺼리기로 악명이 높은데 이날은 예외였다. 그는 자신감 넘치는 말투로 기자들의 질문에 응답했다. 아주 낡아서 구멍이 커다랗게 난 티셔츠를 입고 나타난 것이 인상적이었다. 마이클베이 감독은 "이 티셔츠는 행운의 마스코트다. 편집할때 입으로 물어뜯어서 구멍이 생겨버렸다." 고 농담을 던졌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그에게 신작에 관한 이야기를 듣기 시작했다.



이번에 제작을 총지휘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당신의 영웅이었던 적은 없나?

- 그를 정말 좋아한다. 스필버그 감독은 내가 막 대하는 걸 재밌어 하는 것 같다. 다른 사람들은 아부만 하는 데. 자신은 서로 농담하고 장난치며 지낸다. 그와 제리브룩하이머는 인생에 있어 멘토들이다. 영화판에서 비슷한 경험을 해온터라, 영양가 있는 조언을 많이 해준다.



<트랜스포머 3>를 절대 3D로 찍지 않겠다고 하다가 변심한 이유는?

- 난 구식이다. 2D필름 카메라로 촬영하는 것을 가장 선호한다. 예를 들어, 햇빛이 밝고 강한 날에 디지털로 촬영하면 색감이 필름처럼 예쁘게 안나온다. 혼자 2D를 고집하던 차에, <아바타>의 제임스 캐머런 감독이 3D도 한 번 시도해 보라고 권유했다. 아주 괜찮은 장난감이라고 말이다. <트랜스포머>시리즈엔 무척 잘 어울릴것 같다고 했다. 그래서 3D를 선택하는 김에, 2D로 찍어 후반작업에서 손보는 일은 절대로 하지 않으리라 마음 먹었다. 촬영 방식에 심혈을 기울였다. 3D의 장점을 최대한 끌어냈다. 화면의 깊이감이나 심지어 사람이 3D를 인식하는데 걸리는 시간 3~4초가량 까지 활용했다.



스펙터클이 전보다 확실히 화려해졌더라. 촬영하면서 애먹은 장면은?

- 애로사항이 많았다. 가장 규모가 큰 장면 중에 고층 빌딩 위쪽 절반이 뚝 부러져 기울어진 상황이 있었다. 리얼리티를 위해 40도쯤 꺽인 빌딩 세트를 7개월에 걸쳐 지었다. 막상 촬영하려고 보니 경사 때문에 도저히 가구를 배치할 수 없었다. 배우와 스태프들도 자꾸 미끄러지고, 한두 번 만에 촬영을 끔내야 했는데 답이 안 나오더라. 그야말로 위기였지. 결국 몇 군데를 세부 공사한 뒤 촬영을 시작했다. 규모가 클수록 예기치 못한 상황에 부딪히곤 한다. 마음 맞고 능력 있는 촬영킴과 만반의 준비를 하지 않으면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