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세상/[영화] 전쟁, 사극, 어드벤쳐

천녀유혼 예쁜 유역비 말고는 그다지...




천녀유혼
감독 : 엽위신 / 각본 : 장탄 / 촬영 : 황악태 / 무술 : 마옥성 미술 : 맥국강
출연 : 섭소천(유역비) / 연적하(고천락) / 영채신(여소군) / 나무요괴(혜영홍)
러닝 타임 : 98분 / 관람등급 :12세관람가






천녀유혼 스토리

사랑은 끝나지 않았고 운명은 다시 시작되었다!!
아주 오래 전, 한 남자가 훌륭한 퇴마사가 되기 위해 수행을 결심하고 흑산으로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한 여정을 떠난다. 그의 이름은 연적하. 하지만 흑산의 난약사라고 불리는 사찰엔 오래된 요괴들이 살고 있었다. 연적하는 흑산의 요괴들이 인간을 살해하고 원기를 빼앗지 못하게 하기 위해 하루하루 격렬한 전투를 벌인다. 때문에 주민들은 ‘흑산’과 ‘난약사’라 불리는 사찰에 들어가길 꺼려한다. 그러던 어느 날, 원래 인간이었지만 죽은 후 100년 묵은 나무요괴의 영향으로 영혼이 자유롭지 못한 섭소천과 연적하는 사랑을 하게 된다.




수 년 후, 흑산 아래 모든 물이 갑자기 마르기 시작하고, 사람들은 이러한 갑작스런 가뭄에 생활의 위기를 느낀다. 생계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마을 사람들은 나라의 관리인 영채신과 함께 흑산의 상류로 물을 찾아 떠나고 난약사에서 물을 발견한 영채신은 그곳에서 섭소천을 만나게 되지만 요괴들이 영채신과 일행들을 죽이려 하자 그녀와 함께 도망치는데…





아쉬움이 많은 영화 <천녀유혼>

솔직히 말해서 정소동 감독이 만든 판타지 액션 멜로<천녀유혼>(1987)을 잘만든 영화라고 하기 힘들다. 이야기는 뚝뚝 끊기고 화면은 거칠고 연기는 그저 그렇다. 특수효과 역시 수준이 낮아도 너무 낮다. 정소동 감독의 <천녀유혼>은 오히려 그 유치한 매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지극히 단순한 인물들이 누구나 한 번쯤 상상했을 법한 일을 그대로 재연하는 모습이 귀여웠다고 할까. 무엇보다 순진한 표정의 장국영과 입이 벌어지게 예쁜 왕조현의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도 돈아깝지 않았다.



- 애절함. 애틋한 사랑의 깊이가 달라보이네여..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정소동 감독의<천녀유혼>을 엽위신 감독이 24년만에 리메이크했다. 엽위신 감독은 원작에서 요괴와 인간의 안타까운 사랑이라는 이야기의 뼈대를 가져오되 진일보한 CG로 세련미를 더하고자 한다. 영화는 요괴들이 사는 흑산의 신비로운 모습이나 퇴마사와 요괴들의 특별한 모습을 그릴때 마다 줄기차게 CG를 활용한다. 물론 24년 전에 만들어진 원작보다는 훌륭한 수준이지만, 3D영상에 익숙해진 요즘 관객들을 만족시키기에는 다소 미흡하다. CG로 만든 여우 캐릭터만 봐도 어색한 느낌이 든다. 엽위신 감독의<천녀유혼>이 세련되게 느껴지지 않는 건 비단 CG의 완성도 때문만은 아니다. CG를 내세워 세련미를 좇는 동시에 이상하게도 한편으로 원작의 촌스러운 매력을 답습한다. 섭소천에게 빠진 영채신을 꾸짖던 연적하가 갑자기 허겁지겁 음식을 주워 먹거나, 심각한 얼굴로 섭소천을 끌고 가던 연적하가 섭소천 대신 개 피를 맞고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짓는 장면은 보는 이를 어리둥절하게 만들 수도 있다. 중요한 장면에서 원작의 흥취를 뛰어넘기가 버겁다. 특히 섭소천이 영채신을 물속에 숨기거나 섭소천과 영채신이 몸을 섞는 장면에서 관능적인 느낌을 살리지 못한게 흠이다. 섭소천과 영채신의 사랑에 집중한 원작과 달리, 섭소천이 영채신 연적하 두 남자 모두 사랑하는 쪽으로 이야기를 바꾼 바람에 애절한 느낌도 덜하다. 청초한 유역비의 얼굴 빼고는 여러요소가 다 아쉽다.  <기사출처 : 무비윅>



- 유역비와 왕조현 둘다 정말 미인입니다. 옛날엔 왕조현의 진한 눈썹에 매력이 넘쳤는데요 정말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