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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세상/[영화] 범죄, 스릴러, 공포

최초 한국만화원작 헐리우드 무비 - 프리스트 -







영화와 원작만화, 어떻게 다를까 ?

만화<프리트스>는 기괴한 분위기와 영화적 상상력으로 국내에서만 50만 부 판매고를 올리며 인기를 끌었다. 세계적으로도 100만부 이상 팔리며 그 매력을 인정 받았다. 미국에 출간된 것이 2003년, 헐리우드에서 영화화 계획을 발표한 것이 2006년이다. 만화 <프리스트>의 이야기는 대천사 테모자레가 신의 믿음을 저버리는 데서부터 시작한다. 신의 분노를 사 신상 안에 봉인된 테모자레는 100년 뒤, 바스커 공작의 육체를 빌려 세상에 나온다. 테모자레의 계략으로 아들 마테오를 잃은 이단 심판관 베시엘은 목숨을 바쳐 테모자레를 이단의 유물인 '도메스포라다'안에 가둔다. 그 뒤 800년이 흐르고, 가톨릭 교회의 신부 이반은 뜻하지 않게 도메스포라다에 갇힌 테모자레를 풀어준다. 테모자레는 곧바로 이반의 이복동생이자 연인인 제나를 죽인다. 이에 미쳐 버린 이반은 테모자레에게 복수를 다짐하고 테모자레를 심판하기 위해 나선다. 원작이 고대와 중세를 아우르며 신에 대한 물음을 던지고 있는 것과 달리 영화는 배경을 미래로 옮기고, 원작의 이야기를 주인공과 뱀파이어의 대결로 축약했다. 3D액션 영화로서 볼거리에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프리스트>가 개봉하는 6월 9일이면 그 결과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 원작자 :  형민우

1998년 만화잡지 <코믹챔프>에 만화 프리스트를 처음 연재하기 시작해, 2004년 <영챔프>로 옮겨 계속 연재하다가 2006년 중단했다. 지금까지 단행본은 16권이 출간 됐다. 



- 만화 <프리스트>시공간은 비현실적이고 모호하지만 기본적으로 서부 개척시대의 황량한 분위기를 바닥에 깔고 있다.
공포영화를 보는 듯한 장면 연출도 인상적이다. 과연 영화가 원작의 분위기를 어떻게 담아 낼지가 관건이다.



















프리스트 Priest

감독 : 스콧 스튜어트 / 각본 : 코리 굿맨 / 원작 : 형민우 / 촬영 : 돈 버제스 / 미술 : 리처드 브릿지랜드
출연 : 프리스트역 (폴 베타니) / 프리스티스역 (메기 큐) / 블랙 햇 (칼 어반)
개봉일 : 2011년 6월 9일 / 러닝타임 : 88분





국내관객에게 영화 프리스트를 설명하는 데 스콧 스튜어트감독의 이름을 데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이 감독은 국내에서 알려진 바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의 데뷔작인 <리전>은 국내에 개봉도 하지않았다. 2010년 1월 <리전>이 미국에서 개봉했을 당시 평단의 반응이 시들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나면<프리스트>를 대하는 기분은 더 헛헛해진다. 그러나 <이블데드>시리즈와 <스파이더맨>시리즈를 연출한 샘 레이디감독은 생각이 달랐다. <리전>은 성경에서 모티브를 따온 환타지 액션 스릴러. 인간에 대한 믿음을 저버린 하나님이 인류를 멸망하라고 명령하지만 대천사 미카엘은 이를 어기고 인간의 편에 서서 싸운다. 'B 호러 무비의 장인'이라 불리는 샘 레이디 감독은 이 영화에서 커다란 날개를 편 천사들이 각종 무기를 들고 사람들을 벌하고, 백발의 할머니가 갑자기 괴물로 변해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는 장면을 눈여겨봤던게 틀림없다. 그리하여 샘 레이디 감독은 <리전>을 직접쓰고 연출한 스콧 스튜어트 감독에게 <프리스트>의 메가폰을 쥐여줬다. 스콧 스튜어트 감독이 원래 <신씨티>,<괴물>,<적벽대전>의 시각효과를 담당한 스태프 출신이라는 것도 한 몫했다. <프리스트>역시 신을 저버린 신부 프리스트가 뱀파이어와 싸우는 SF공포 액션 영화. 샘레이디 감독이 제작사로 나섰다. 그러나 샘레이디 감독이 스콧 스튜어트 감독을 아무리 예뻐한데도 국내 관객은 이 만화가 형민우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삼고 있다는 사실에 더 흥분할 게 분명하다. <프리스트>는 할리우드 최초로 한국 만화를 각색한 작품이다. 영화는, 만화적 상상력이 가득한 원작의 액션을 생동감 넘치는 3D로 탈바꿈 시켰다. <리전>에 이어 폴베타니가 다시 한번 스콧 스튜어트감독의 전사로 분했고, 블랙 햇이 이끄는 뱀파이어 군단에 맞서기 위해 프리스트와 힘을 합치는 프리스티스와 보안관 힉스 역은 매기 큐와 캠 지갠뎃이 맡았다. 사진 몇장으로 영화를 미리 살피자면 분위기가 그리 나쁘지 않다. 이마에 십자가 문신을 새긴 고독한 전사들이 황량한 사막을 거니는 모습이 원작 만화 그대로다. 부디 영화가 원작의 명성을 이어가길 기대한다.  기사출처 - 무비윅